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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바라기 소개입니다

으뜸 글자 한글 바탕,
깊고도 넓은 우리말 어머니, 토박이말을 온 누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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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일으키는 뜻(창립취지문)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괴로움의 어둠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보게 된 지 일흔 해가 되었습니다. 이날이 오도록 글자 싸움을 하느라 그 글자를 낳은 말을 제대로 챙기고 돌보지 못했습니다. 온 누리가 뛰어난 글자라고 손뼉을 치고 우리 스스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글을 낳은 것은 우리말입니다. 한글이 그렇게 뛰어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우리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의 노른자위는 말할 나위도 없이 아득한 할아버지께로부터 우리의 마음에서 움트고 자라나 이제까지 쓰고 있는 토박이말입니다. 하지만 토박이말은 중국과 일본의 한자말에 밀리고 미국에서 들어온 영어에 밀려서 우리네 삶과 멀어져 버렸습니다. 학교에서는 토박이말을 가장 먼저 챙기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토박이말을 만나도 낯설고 어렵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토박이말에는 우리 겨레의 삶과 얼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면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 겨레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어릴 때부터 그러한 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떤 말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똑똑히 알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배움에 지쳐 꿈을 잃은 채 힘들어 하고, 나라도 얽히고설킨 일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쉬운 토박이말로 더 잘 가르치고 배워 아이들을 살리고, 슬기로운 토박이말로 생각과 느낌을 더 잘 주고받아서 곳곳이 막혀 뒤흔들리는 나라를 바위 위에 반듯이 올리고, 두 동강난 겨레를 하나로 아우르는 날을 앞당기고자 합니다. 토박이말을 더 잘 알게 하고 더 잘 쓰게 하여 넉넉한 말글살이를 즐기는 참으로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마음, 슬기,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토박이말을 살리는 모임 '토박이말바라기'를 세웠고 이제 더 탄탄한 모임인 사단법인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부디 뜻을 같이하시는 많은 분들이 모임에 들어와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48해 들겨울달 열이튿날(2015년 11월 12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일으키는 사람들 모두

박수열(백합위생 대표), 윤성진(복음병원 행정부장), 강병환(흥한주택종합건설 본부장),강상구(DAI인재교육 원장), 박종진(미소한아름치과 원장), 권민식(메리츠화재/AIA생명 보험설계사),안순화(금곡초 교장), 권만옥(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박근제(대암초 교장),류차현(경남예고 예술부장), 이성수(경남교육연수원 연구사),이수봉(의령유곡초 교사), 김수업(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창수(진주동진초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