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바라기의 간직곳(자료실)입니다
2021.02.19 09:37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꽃일다 #호전되다
[토박이말 살리기]1-22 꽃일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꽃일다'입니다. 이 말을 말집(사전)에서는 '화학적 작용이나 발효의 과정 따위에서 한창 순화한 현상이 나타나 보이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무슨 뜻인지 어림은 할 수 있겠는데 똑똑히 알기 어렵지 싶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다시 풀이를 해 보았습니다.
'김치나 젖갈 따위가 발효되어 맛이 달다'는 뜻으로 쓰는 '삭다'라는 토박이말을 아실 것입니다. 김치가 삭는 것을 보신 분들은 '한창 순화한 현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시지 싶습니다. 김치에서 물이 나오고 그 국물이 보글거리다가 마침내 신맛이 나게 되면 잘 삭았다고 합니다. 그처럼 썩지 않고 먹기 좋게 삭는 길(과정)에서 눈에 띄게 뭔가 일어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꽃'이라는 말이 가진 느낌과 '일다'라는 말이 '없던 현상이 생기다'는 뜻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꼭 삭는 것만 가지고 말할 게 아니라 뭔가 좋아지는 게 나타나 보일 때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이 말의 뜻풀이를 '뭔가가 삭을 때 또는 어떤 일에서 한창 좋아진 게 나타나 보이다'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뭔가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되다' 또는 '병 따위가 나아지게 되다'는 뜻으로 쓰는 '호전되다'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토박이말 살리기도 꽃일고 있다고 해도 되지 싶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분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
4354해 들봄달 열아흐레 닷날(2021년 2월 19일 금요일) 바람 바람.
글이름 | 글쓴이 | 날짜 |
---|---|---|
토박이말 놀배움감 | 바라기 | 2020.06.24 |
[토박이말 찾기 놀이]1-4 | 바라기 | 2021.02.23 |
[토박이말 살리기]1-23 꾸미 | 바라기 | 2021.02.22 |
자존감을 갈음하는 토박이말 겹씨 "깸나맘" | 염시열 | 2021.02.20 |
토박이말 셈살이 들봄달-한겨레 아기가 자라는 일곱이레 새얼 속살 | 염시열 | 2021.02.19 |
[토박이말 살리기]1-22 꽃일다 | 바라기 | 2021.02.19 |
[토박이말 살리기]1-21 꽃물 | 바라기 | 2021.02.18 |
토박이말 셈살이 한밝달 - 열셈듬 열려라 오래 | 염시열 | 2021.02.18 |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5-기운과 끈기는... | 바라기 | 2021.02.17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버릇 등뼈 고치다 얻다 자라다 삭이다 | 바라기 | 2021.02.16 |
[토박이말 살리기]1-20 꼲다 | 바라기 | 2021.02.15 |
[설인사 바꿔 보기] | 바라기 | 2021.02.11 |
[설과 아랑곳한 토박이말]까치설 쇠다 설빔 | 바라기 | 2021.02.10 |
[토박이말 살리기]1-19 꺽지다 | 바라기 | 2021.02.09 |
[토박이말 살리기]1-18 깨단하다 | 바라기 | 2021.02.08 |
[토박이말 살리기]1-17 깝살리다 | 바라기 | 2021.02.05 |
[토박이말 살리기]1-16 깍두기집안 | 바라기 | 2021.02.04 |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4-쓰고 있는 열쇠는... | 바라기 | 2021.02.03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앞날 일군 씩씩하다 숨쉬기 염통 허파 | 바라기 | 2021.02.02 |
[토박이말 살리기 움직그림]2 | 바라기 | 2021.02.01 |
[토박이말 살리기]1-15 길트기 | 바라기 | 2021.02.01 |